하루 삼시세끼를 굶으면 몸이 아픕니다. 그런데 사랑세끼를 거르게 되면 몸도 마음도 모두 고장이 납니다. 밥은 숟가락 들어 올릴 힘과 입을 벌려 씹을 의지만 있으면 넘어갑니다. 하지만 마음먹는 일은 쉽지가 않습니다. 마음을 들어 올릴 힘을 쓰려고 하면, 자존심이 가로막고, ‘가족이라 이해하겠지’라며 착각하고, 나는 당신에게 귀를 열고 있는데 당신은 나에게 귀를 빌려준 적이 없다며 억울해 하지만, 나는 나 자신에게 경청해 본적이 없다는 것을 부끄러워합니다. 그래서 밥 먹기는 쉽지만 마음 한 번 먹기는 어렵습니다. 수 십 권의 심리학책들은 ‘행복의 비밀’을 시원하게 움켜쥔 손을 상대에게 모두 펴서 보여주듯 알려주고 있지만 ‘행복의 실천’은 단 한 발자국도 내딛지 않습니다. 아니 못한다고 해도 괜찮습니다. 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