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실리테이션 경험

[미팅] Fa.s 시즌III - Kick off

더디맨 2017. 1. 16. 22:06

송년회 이후 거의 3주만에 모임을 갖는다. 

이번모임은 시즌3 킥오프답게 모두가 참석했다. 

더구나 오티빙 윈준쌤도 참석해 모두 11명이 모이게 되었다. 

년말 송년회에서 정한대로 수정쌤이 FT를 맡았는데, 준비를 못하셨다는 핑계로 전원 커피를 쏘셨다.


아무래도 킥오프다 보니 이런저런 논의할 게 많았지만 

근황 토크에서부터 너무 길어지고 정리가 잘 되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제대로 나누지도 못하고, 서로 간의 교제도 충분치 않은 느낌에 아쉬움이 남는 모임이 되고 말았다.

- 나만 그랬던 것은 아닌 것 같은데 단톡 방에서도 모임 후기에 대한 얘기는 묵묵부답ㅎㅎㅎ


늘 퐈스모임에서의 FT는 생각보다 쉽지 않아 보인다. 

일단 워낙 에너지가 넘치는 쌤들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고, 

다들 너무 개성이 강해 의견조율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까닭이다. 

더우기 초반에 아젠다도 확정하지 않고, 

수첩에 적는 방식으로 간단히(?) 논의를 마치겠다는 접근 자체가 조금 무리가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FT를 맡은 수정 쌤이 일어나 앞으로 나갔고 보드에 기록하기 시작했으나, 

간간히 분출되는 불만섞인 요구와 왁자지껄 한 분위기,

또 한편에서는 침묵과 에너지 저하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은 

수정쌤을 힘들게 하기에 충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많이 초과되지만 않았으면 오늘 모임으로 피드백을 가져 보아도 좋았을텐데... 

수정쌤은 별로 내색하진 않으셨지만 혹시 처음 겪는 퐈스FT에 넌더리가 난건 아닐까 걱정이 된다.


10명 이상의 모임에서 어떻게 스터디를 진행할지 좀 더 고민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다. 

서로 의견을 나누지는 못했지만 비슷한 걱정을 하지 않았을까? 

앞으로 FT를 맡게 되는 쌤들의 여러 시도와 성찰 속에 또 다른 배움의 장이 펼쳐지지 않을까하는 기대도 생겼다. 


그래, 심판자의 길에서 돌아서서 '학습자의 길 '로 가자!!


그리고 또 하나의 성과는 '즉흥연기와 퍼실리테이션'이라는 교육과정을 함께 수강하기로 한 것! 

학창시절부터 관심이 많았던 '연기'라는 분야... 

우와~ 정말 기대 만땅이닷ㅋㅋㅋ


2017. 1. 14  학동역앞 카페베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