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구를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 퍼실리테이션의 철학과 방법론은 실용적이다 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하여는 실용적이라는 평도있지만 동시에 조금 낯설게 느껴지고 자기와는 거리가 있는 것 처럼 느껴지기도 한다는 이견도 존재하는 것 같다. 특히 쿠퍼네에서 제시하는 이야기 중 일정 부분은 이해하겠고 너무 좋지만 실제 현장에서 과연 쓰여질 수 있을까하는 의문과 두려움도 느끼는 것 처럼 보인다. 예컨대 어느 기업 리더가 직원들을 바라봤을 때 그들은 바보같고 책임감 없는 존재라고 인식한다면, 그 리더는직원들을 가르치고 지시해야 하며 그들의 능력과 시간을 저비용으로 최대한 많이 써먹어야 가장 좋은 전략을 발휘하는 것이 될 것이다. 더하여 그들의 소비자를 대함에 있어서도 사실보다 매력적이게, 상품이 보유한 가치보다 더 높은 값으로 인식시켜서 팔아야 잘 파는 전략을 발휘한다면, 소비자가 그런 속임의 대상으로 성립될 것이다. 만약 대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질 때는 어떠할까? 소비자는 지혜로우며 우리의 직원들은 무한한 잠재력이 있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존재라고 바라본다면 우리들의 리더가 사용할 방법도 달라질까? 소비자와 직원을 VIP(Very Important Person)로 인식한다면 어떠할까? 우리는 대상을 바라보는 인간관 즉 관점에 따라 다른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 도구를 사용할 때 어떠한 영향이 있는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재확인해보면 좋겠다. 퍼실리테이션을 진행하기 앞서 프로세스 디자인을 통해 준비하고 점검한다. 그럴때에 회의 상황에 맞게 각 시간마다 주제를 선정하여 도구를 선택하게 된다. 교육 현장에서 보이는 상황을 보면 본인이 목표한 회의의 결과를 이끌어내는데에 설계하기 적당한 도구를 선택하거나 쉬운도구를 선택하면 왠지 뻔하고 유치하게 느낄 것 같아 망설이는 등의 현상이 보여진다 퍼실리테이션을 잘 한다는 것은 관점을 달리하는 것일수도 있겠다. 도구 선택에서도 역시 관점이 같아야 한다. 퍼실리테이터의 관점을 도구에서도 적용해보자 그리고 내가 그동안 실수한 도구는 무엇이었을까, 그곳에서 나의 관점을 내가 리뷰해보지 못한 건 무엇이었을까 이러한 질문들에 스스로 반문해보고 도구를 선택하기 이전에 회의 참석자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를 점검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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