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의 이해

[펌] 이재연교수 부모상담 : 문제 자녀는 없다!

더디맨 2016. 2. 29. 12:24

우리는 '문제'에 대해서 자녀 자체의 문제로 바라봅니다. 하지만 자녀들이 가지고 있는 겉모습의 문제는 그들 자신이 만들어낸 것이 아닙니다. 부모의 말과 행동의 반복을 통해 속모습에 저장되어 있다가 드러난 것입니다.


'문제 자녀는 없다. 오직 문제 부모만 존재할 뿐이다.'


자녀들은 자신이 만들지도 않은 문제 때문에 망상과 허언증까지..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는 상태까지 이르게됩니다. 그러다 게임에 빠지거나 잠을 오래 자거나 음식을 많이 먹어서 몸이 비대해지지만 스스로의 그런 문제점들에 대해 인식하지 못합니다. 속모습이 아프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아픈 그 속마음에 자신의 모습을 잠시라도 잊고 싶어서 자꾸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성인이 아니기 때문에 술이나 더한 것을 못할 뿐이지 사실은 자신에게 허용된 일탈을 통해 아픈 속마음을 잠시 잊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성인의 경우, 삶이 버겁고 사회생활도 힘들고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부담감도 있고 또 주변의 많은 이들과의 비교심리까지 전부 자신을 억누르게 만드는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을 잠시 잊기 위해서 술을 마십니다. 술을 마시는 순간에는 자신의 아픈 속마음이 괜찮은 것처럼 착각하는 것입니다. 이 착각을 스스로가 합리화 시키는 것입니다. 이 착각을 반복적으로 하다보면 '중독'에 빠지게 됩니다. 


중독은 아픔을 잊고 싶어 발버둥친 결과입니다. 주변사람들은 중독에 걸린 사람 자체의 문제만으로 치부하면서 비난만 합니다. 너의 선택이 잘못되었다고, 너의 나약한 의지 때문이라고 회피하게 됩니다. 회피하는 이유는 자신들의 속마음도 다치지 않으려는 방어기제입니다.


이처럼 게임중독에 걸린 자녀문제에 대해서도 부모로서 회피하면 안됩니다. 비난만 해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부모 스스로의 속마음을 안다치고 싶어서 방어하는 것입니다. 같이 아파야합니다. 게임만 하게 내버려 두게한 '엄마', '아빠'를 용서해달라고 말해야합니다. 그래야 웅크려있던 속마음이 눈을 들고 어두운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습니다. 속마음이 밝은 곳으로 나와야 내적 자존감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내적 자존감이 단단해지면 자신의 아픔을 그대로 드러내서 밖으로 내보낼 수 있는 통로를 찾게됩니다. 타인이 추천해주는 책이 아니라 스스로가 읽고 싶어하는 책을 골라 내용에 빠져 내용의 인물들의 감정에 빠져 자신의 아픔을 투사하는 과정에서 아픔을 정화하게 됩니다. 부정을 긍정으로 승화하는 과정의 경험을 '자주' 그리고 '잘' 하게 됩니다. 


자녀의 내적 자존감이 단단해지기까지는 부모의 공감능력과 이해능력이 절실합니다. 조언하면 안됩니다. 가르쳐들면 안됩니다. 자녀의 방황에 대해 '옳지 않은 것과 옳은 것은 무엇이다'라고 '바른' 소리만 전달하면 자녀 입장에서는 오직 입'바른' 소리로만 들리게 됩니다. 입바른 소리는 사실을 이야기는 하지만 필요한 말은 아닐 수 있습니다. 


자녀의 성적이 60점이 나왔을 때, "점수가 60점 받아서 대학이나 가겠냐."라고 말을 한다면, 부모 입장에서는 있는 그대로 그리고 사실 그대로 이야기하긴 했지만 그것이 필요한 이야기인지는 생각해봐야 합니다. 불필요한 이야기는 '입바른'소리로서 자녀에게는 '잔소리'로 전달됩니다. 의미있는 '큰'소리를 전달하지 못하는 '잔'소리는 자녀의 내적 자존감을 무너트립니다. 회복되지 못하는 자존감은 어두운 곳을 좋아합니다. 


어두운 곳에 들어가 주변에서 들리는 어떤 소리도 듣지 않게 됩니다. 우울을 영어로는 '멜랑콜리(melancholy)'라고 합니다. '멜랑(melan)'은 그리스어로 검은색 즉 '어둠'을 뜻합니다. '콜리(choly)'는 담즙을 의미합니다. 인체에 흐르는 피에는 흑담즙이 있는데 이 흑담즙이 많이 나오면 우울증을 겪는다는 의미에서 생겨난 말입니다.


자녀들이 우울하면 얼굴도 마음도 어두워집니다. 결과적으로 마음의 눈도 어두워지게됩니다. 자신을 바라보는 눈도 흐려지지만 자기의 내면을 바라보는 눈도 닫히게 됩니다. 더이상 자녀가 내면을 바라보는 눈을 닫게해서는 안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부모들부터 잘못을 '인정'해야합니다. 인정하는 것이 자녀의 내면에 빛을 밝히는 첫 시작이 될 것입니다.


이재연(상담사회교육전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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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위에 떠 있는 배가 파도에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능력을 '복원력'이라고 합니다. 인생에서도 배와 같이 역경에서 일어날 수 있는 힘인 '회복력'을 가져야 합니다. 미국 심리학자 에미 워너는 1955년 실험을 했습니다...


YouTube에서 '심리학 그리고 생각2 회복력Resilience' 보기 - https://youtu.be/eQsjeuoghkY



심리학 그리고 생각2 회복력Resilience

1955년 미국 심리학자 에미 워너(Emmy Werner)의 회복탄력성에 대한 실험을 했습니다.

www.youtube.com


출처 : [심리학 그리고 생각] 네이버 카페 http://me2.do/xwiMV2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