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퍼실리테이션에서는 한달에 한번씩 올바른 퍼실리테이션 확산을 위해 ‘구기욱의 무료설명회’를 개최한다.
무료설명회에서는 약 2시간 30분동안 퍼실리테이션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이를 간단하게 실습해보는 시간으로 구성되어있다.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조직 속에 속하여 조금 더 효율적인 일을 진행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 중 퍼실리테이션을 선택한 것이다.
설명회를 마친 후 몇명의 사람들은 이러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해준다.
“참 좋은데.. 우리 조직엔..적용하긴 어려울 것 같아요"
“이것은 어느정도 권한이 있는 사람이 들어야 가능할 것 같은데요"
“너무 이상적인 이야기같아요"
실제로 퍼실리테이션 전문 교육을 수강한 몇 명의 사람들 또한 유사한 이야기를 한다.
“이것을 어떻게 적용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얼어붙은 조직에서 한명의 힘으로 퍼실리테이션을 통해 조직을 바꾸고 문화를 바꾸기란 분명한 어려움이 존재한다.
이러한 우려들은 너무나 당연하고,
실제로 퍼실리테이션을 적용하고도 좋지않은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퍼실리테이션이 애초에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그러기엔 우리는 한 사람이 조직을 그리고 그 문화들을 바꾸어가는 것을 보았고 이는 나비효과처럼 많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단, 이것이 가능해지기까지는 적지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실제로 퍼실리테이션을 아는 것과 퍼실리테이션을 실행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왜냐하면 사람을 함께 다루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퍼실리테이션에 대하여 학습했다고 하여도 실제로 실행해보면 이것은 어마어마한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그렇다면 유연하지 않은 조직에서(또는 유연한 조직이라할지라도)
한사람이 조직을 위해 퍼실리테이션을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그것은 숨은 퍼실리테이터가 되는 방법이다.
여기서 말하는 숨은 퍼실리테이터라고 하면은, 퍼실리테이션이 필요한 순간
“이제부터 퍼실리테이션을 할께요”라고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일전에 어떤 모기업에 다니는 A씨(팀장)가 퍼실리테이션을 알고 학습을 했다.
그리고 아침 회의를 하는 시간에 맞추어 A씨는 퍼실리테이션을 실행할 것을 다짐한다. 하지만 그 기업의 경우 의견을 적어내거나,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회의와는 거리가 있었다. 아침 회의가 다가오자 A씨는 회의 시작 30분 전 도착하여 퍼실리테이션을 실행하기 위한 세팅을 하였고 회의실로 모여드는 직원들을 환하게 맞이한다. 하지만 결과는 대실패를 이루어지고 이에 낙담한 A씨는 고개를 저으며 이렇게 말한다. “역시 우리 조직과는 퍼실리테이션이 맞지않을 줄 알았어"
우리는 이러한 현상을 겪는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고 이런 값진 노력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만약 이를 또 시도해본다고 한다면 "잠시 숨을 고르게 쉬고, 숨은 퍼실리테이터가 되어보세요”라고 조언을 할 것이다.
아직 매끄럽지않은 퍼실리테이션은 참여자들에게나 이를 실행하는 본인에게 있어 부정적인 기억을 심어주기 쉽다. 그렇기에 내가 도전할 수 있는 방법부터 천천히 시작해보는 것이다.
퍼실리테이션의 도구 중 굉장히 유용한 도구를 발견했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A부터 Z까지 실행해보는 것이 아니라, 그 중 한 부분을 본인이 소화해낼 수 있을만큼만 실행해보는 것이다.
그렇다면 본인이 그리고 있는 그 그림이
언젠가는 더 멋진 결과로 돌아와 퍼실리테이션이 최고의 방법론이다라는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